24일은 정월대보름. 우리 선조들은 이날 한데 모여 풍년을 기원하며 동제를 지냈다. 부럼을 깨물고 나물 곁들인 오곡밥을 먹으며 귀밝이술도 마셨다. 줄다리기와 쥐불놀이 등 부산 울산 경남지역에서 준비하는 정월대보름 행사를 소개한다.
○ 부산
해운대구는 이날 해운대해수욕장 일대에서 제31회 해운대 달맞이온천천축제를 연다.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서는 민속경연대회, 먹거리 장터, 민속체험장, 길놀이, 달집태우기, 월령기원제, 강강술래가 펼쳐진다. 구청 앞 온천비 앞에서는 오후 2시 10분부터 신라 말 진성여왕 때 나라의 평안을 기원했던 태평성대무가 재연된다. 달이 뜨는 시각인 오후 4시 50분에는 축제 하이라이트 달집태우기가 시작된다. 이날 송정해수욕장에서는 제15회 송정 정월대보름 미역축제가 열린다.
올해 개장 100주년을 맞는 서구 송도해수욕장에는 이날 역대 최고인 높이 30m, 지름 25m 크기의 달집태우기 행사가 진행된다. 송도 100년을 기념하는 100인의 축하 영상메시지와 영상 기록물도 상영된다. 선박퍼레이드, 소망연날리기, 투호놀이 등 이색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사이클 연습장과 북구 화명생태공원 배수펌프장 맞은편 공간에서 민속놀이와 세시풍속 체험행사가 이어진다.
○ 울산
중구는 이날 오후 2∼9시 성안동 백양사 앞 공터에서 민속놀이 체험과 달맞이, 장기자랑 행사를 연다. 남구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삼호동 청년회 주관으로 삼호다목적광장 옆 공터에서, 동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일산해수욕장에서 전통놀이, 전통의상체험, 기원제, 달집살이 행사를 진행한다.
북구는 매곡천변, 기적의도서관 앞 공터, 원동현대아파트 앞 동천둔치, 산하해변, 명촌동 평창리비에르아파트 동천강 하구, 화봉초등학교 실내체육관, 양정동 마사구장, 염포초등학교 등 동별로 8곳에서 정월대보름 행사를 마련한다. 울주군은 오후 2시부터 진하해수욕장에서 대보름 행사를 연다. 울산 대곡박물관에서는 23, 24일 ‘정월대보름에 소원 빌고 복을 받자’라는 주제로 부럼 깨물기, 복조리 만들기, 널뛰기, 윷놀이,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가 펼쳐진다.
○ 경남
창원시는 ‘창원의 집’ 앞에서 제23회 퇴촌당산제와 정월대보름 행사를 마련한다. 진동면 동촌냇가에서는 진동 큰줄다리기 및 달맞이 행사가 열린다. 북면 마금산온천 달맞이 축제는 온천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함안군 가야읍 함안천 둔치에서는 제16회 정월대보름 달집 사르기가 마련된다. 산청군 경호강변에서는 9월 6일부터 45일간 열리는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의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달집태우기가 열린다. 거창읍 강변에서는 거창대동제가, 합천군민체육공원에서는 문화원이 주관하는 보름 행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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