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불균형 해소와 상생 발전을 위해서는 전남 목포와 부산을 연결하는 남해안 고속철도 건설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와 한국교통연구원이 공동으로 주관한 ‘남해안 고속철도망 구축 세미나’에서 정종득 목포시장은 호남고속철도 및 경부고속철도와 연계한 한반도 순환형 고속철도망 구축을 강조했다. 정 시장은 “호남 소외의 상징인 ‘경전선’은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단선이고 S자 곡선이 많아 영호남 단절의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호남선의 시작이자 끝인 목포∼부산 KTX가 개통되면 부산 경남 지역의 대(對)중국 무역 물류비 절감은 물론이고 호남선과 경부선 등 양대 축에 남해안 축이 추가되므로 국민 통합과 국토 균형발전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해안 고속철도망은 현재 부산∼진주∼순천 구간 중에서 마산∼삼랑진 구간과 진주∼마산 구간은 이미 개통됐다. 광양∼진주 구간은 현재 공사 중이며 보성∼순천 구간은 단선으로 운행하고 있다. 반면 목포(임성)∼보성 구간 79.5km는 2003년 착공했으나 2006년 6월 교통수요가 적다는 이유로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정 시장은 “목포(임성)∼보성 철도건설사업은 경부선(동해 남부선)과 호남선의 미연결 부분을 잇는 국가기간 철도망 계획의 최남단 노선”이라며 “남해안 동서축 간선철도망인 목포권∼광양만권∼부산경남권의 이동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목포(임성)∼보성 구간을 조기 완공하고 복선으로 건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상철 국토해양부 철도건설과장은 “목포와 부산을 잇는 남해안 철도의 필요성을 인정한다”며 “현재 공사가 중단된 목포(임성)∼보성 구간은 보완설계 중이며 설계속도를 시속 200km로 조정하고 있다. 예산만 반영된다면 내년에라도 공사 재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목포시는 남해안 전 구간 복선 전철이 개통되면 현재 6시간 48분 걸리는 목포∼부산 운행 시간이 1시간 40분대로 크게 줄어들어 대불산단, 목포신항이 활성화되고 F1국제자동차대회를 비롯한 관광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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