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왕효정/직장인] "얼굴이 많이 알려진 사람들이라 영향을 많이 주는 것 같다. 탈북자 문제 관심 이끌어낸 차인표 씨는 좋은 사례다."
문재인 캠프에 합류한 안도현, 공지영 신경림 등 유명 문인부터 영화감독, 그리고 공연기획자까지 문화 예술인들은 지난 대선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했습니다.
이념과 결합한 새로운 문화권력이 대선을 치르면서 크게 부각된 겁니다.
SNS등 소셜 미디어는 이러한 흐름에 가속도를 붙였습니다.
동아일보가 설문조사한 '사회에 영향력을 끼치는 인물' 결과에서도 150만 명이 넘는 트위터 팔로어를 가진 소설가 이외수 씨가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인터뷰: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 "예전에는 신문이나 잡지, 방송을 통해서 문화권력자들의 영향력이 확대됐다고 하면 지금은 주로 인터넷을 기반으로 해서 특히 트위터와 같은 SNS를 통해서 영향력이 확대 되다 보니까 결국 새로운 문학권력 논쟁이 주로 인터넷 채널을 통해서 형성된 측면이 많습니다."
이들이 만든 콘텐츠가 유통될 때는 '자본권력'이 쥐락펴락합니다.
서점에서 책을 살 때는 물론 인터넷을 이용하거나 음반을 살 때도 대중들은 문화계 전반을 주무르는 '유통 권력'을 만납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 "거대한 쏠림현상이 생겨나게 되고, 다양성의 측면에서 획일성이 일어나는 것이 문화권력화의 어두운 측면이라고 보겠습니다."
쏠림현상은 갈수록 심해집니다.
전문가들이 가장 영향력 있는 유통권력으로 꼽은 CJ E&M만 해도 수직계열화로 영화산업을 장악한 데 이어
뮤지컬을 제작하고, 방송과 음반 산업에까지 전방위적으로 발을 넓히며 무소불위의 문화권력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김기덕 감독] "저는 그게 도둑들 아닌가 생각합니다. 돈이 다가 아니지 않습니까. 무수한 독점과 편법과 마케팅과. 이렇게 불리한 게임에서는 아무리 착해도 화가 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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