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박시후(35)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연예인 지망생 A씨의 체액에서 약물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서울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A씨의 혈액과 소변에 대해 정밀 분석한 결과 특이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분석 결과를 최근 경찰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약물 검사는 사건 당일 두 대의 CCTV에 찍힌 고소인 A씨의 전혀 다른 모습 때문에 이뤄졌다. 술을 마신 직후 술집 CCTV에서는 멀쩡하게 걸어가던 A씨가 박시후의 집 주차장 CCTV에서는 박씨 후배 등에 업혀 있던 것. A씨 측은 약물 투여 의혹을 제기할 수 있던 상황이다.
국과수 약물 검사는 '음성'으로 나왔지만, 박시후와 피해자 A씨간 성적 접촉이 있었으며 강제성 부분을 두고 양측이 첨예하고 대립하고 있는 만큼 경찰은 보다 정확한 사건 정황을 파악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 분석 의뢰는 통상적인 절차에 따른 것"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박시후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박시후는 24일 예정된 경찰소환 조사에 불응하고, 변호인을 통해 사건을 서부경찰서에서 강남경찰서로 이송해달라고 주장했다. 강남경찰서는 박씨 주소지 관할서다.
서부경찰서는 "기존대로 서부경찰서에서 맡는 것이 맞다"며 박씨 주장을 일축하고, 3월 1일 오전10시로 재소환 날짜를 통보했다. 경찰은 "만약 또 출석에 응하지 않으면 체포영장을 발부할 수밖에 없다"고 조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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