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 지동원, 학점미달로 대학 졸업 못해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26일 11시 21분


횡성 송호대 "지선수 위해서라도 엄격한 학사관리 필요"
"중간·기말고사, 온라인 수업 등 성실하게 학교생활"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고 있는 지동원(22) 선수가 학점미달로 대학을 졸업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송호대(총장 이기평)는 스포츠레저과 2학년에 적을 두고 있는 지 선수가 졸업학점이 부족해 졸업을 하지 못했다고 26일 밝혔다. 지 선수는 졸업에 필요한 80학점 가운데 2학점을 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호대 관계자는 "국가대표 활동과 외국 프로팀에서의 활약, 축구 관련 실습프로그램 등을 감안해 졸업을 시킬 수는 있지만 지 선수를 위해서라도 엄격한 학사관리가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 선수가 나이가 들어 현역에서 은퇴한 뒤에도 4년제를 졸업한 학사 자격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부모님들에게 이런 계획을 충분히 설명드렸다"고 말했다.

대학측은 지 선수가 계속 학교에 다니면서 2년제 전문과정을 마치고 추가로 전공 심화과정(3ㆍ4학년)을 이수해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교육부에 스포츠레저과 전공 심화과정을 신청, 인가를 받을 예정이다.

제주 추자도 출신인 지 선수는 서남대를 다니던 중 아버지 친구가 재직 중인 송호대에 지난해 편입했다. 송호대는 지난 2000년 개교했으며 관광ㆍ스포츠레저와 보건ㆍ의료, 교육ㆍ복지를 특성화 한 10개 학과 470명 정원의 소수 정예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 선수는 바쁜 선수생활 속에서도 국내에 들어와 학교를 찾아 중간 및 기말고사를 치렀으며 유소년 축구교실에 참여하고 온라인 수업을 받는 등 성실하게 학교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호대는 지 선수를 위해 전액 장학금 혜택을 주고 있으며 앞으로 전공 심화과정과 석사과정까지 지원해 스포츠 인재로 육성할 계획이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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