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모든 중고교생은 매년 두 번 이상 진로 검사 및 상담을 받아야 한다. 검사와 상담 결과는 ‘에듀팟’에 기록해 학생의 진로 설계에 활용한다. 전국 모든 중고교에 진로상담 교사가 배치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6일 이 같은 내용의 ‘2013년도 진로교육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맞춤형 진로설계 활성화와 자유학기제 도입 등 새 정부의 공약에 대비하기 위한 인프라를 담았다.
개인 맞춤형 진로 컨설팅이 확대되는 게 가장 눈에 띈다. 현재 4550명인 진로상담 교사를 올해 5400명으로 늘린다. 이 경우 전국 모든 중고교에 진로교사를 100% 배치할 수 있다. 규모가 큰 학교는 진로교사가 2명 이상 배치될 수도 있다.
학생 개개인의 적성을 찾기 위한 검사와 상담이 늘어난다.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과 연동된 커리어넷(www.career.net)을 통해 진로심리검사를 강화한다. 직업에 대한 적성과 흥미, 가치관 등을 알 수 있도록 여섯 종류의 검사가 제공된다. 이 가운데 네 종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도 나올 예정이다. 온라인으로 진로 상담을 해주는 커리어넷 상담위원단은 100명에서 200명으로 늘어난다.
학생들의 진로 체험도 의무화된다. 중학교와 고교에 다니는 기간 에 각각 한 번 이상은 지자체나 교육청, 사회적 기업이 제공하는 직업 체험에 참여해야 한다. 이를 위해 모든 시도교육청에 진로체험지원센터가 구축된다. 학교와 기업체를 연결하는 매칭 시스템도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고교생은 교육청 또는 학교 단위로 운영되는 진로캠프에도 참여한다.
학부모의 노하우를 활용한 진로 지도도 대폭 확대된다. 우선 일선 학교에 ‘학부모 진로코치단’이 5명 내외로 꾸려진다. 모든 학교는 전문직종에 종사하거나 특정 기술을 가진 학부모들이 학생들에 직업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 교육청은 학부모 진로 아카데미를 만들어 학부모에게 교육 연수를 실시한다.
교과부는 해마다 학교진로교육 지표 조사를 실시해 온라인으로 결과를 공개하고, 교육청별 진로교육 추진 성과와 계획을 평가해 컨설팅을 제공한다. 이에 앞서 교과부는 시도별로 학교진로교육프로그램 시범학교를 한 곳씩 지정해 운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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