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8월 개통 예정인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의 경관을 콘크리트 구조물의 차가운 모습에서 부드러운 첨단 이미지로 바꿀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는 시 경관위원회가 마련한 도시기반시설, 도시개발사업, 공공건축물에 대한 ‘굿&그린 디자인’ 경관관리지침을 처음으로 적용한 것이다.
공항 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은 인천국제공항∼공항업무지구 1단지∼용유역 6.1km 구간으로 콘크리트 교각 구조물이 섬 지역의 평야지대에 가로지르고 있다.
인천시 정두용 경관디자인팀장은 “콘크리트 교각과 섬의 풍경이 어울리지 않기 때문에 개선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작업은 6개 정류장 중 공항 여객터미널∼공항업무지구 1단지 4개 정류장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여객터미널 출입구는 반(半)광택 알루미늄 재질의 곡선형 지붕으로 단장된다. 돌고래 선형의 이 지붕은 길이 33m, 높이 3.5m 규모로 설계됐다.
정류장 출입구 부분의 교각과 선로 주변도 알루미늄 재질로 단장되며, 선로 밑 부분은 벌집 문양의 조형물로 가릴 예정이다. 업무지구 1단지 교각 아래 지점에는 주변 공원과 어울리도록 나무 색깔의 조형물이 추가로 설치된다. 또 1.5km 구간의 교각과 선로에는 분홍색과 푸른색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시설을 갖춰 은은한 야간경관이 되도록 한다.
국내 처음으로 선보이는 도시형 자기부상열차는 국토해양부와 한국기계연구원 주도로 개발됐고, 상용화 성공을 발판으로 해외 수출이 모색될 예정이다.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을 정도로 승차감이 뛰어난 자기부상열차는 공항 이용객이 무료로 이용한다. 국비 등 4500억 원이 투입된 1단계 시범구간 개통 이후 용유역∼국제업무지구 2단지 9.7km 2단계, 영종도 하늘도시 순환 37.4km 3단계 건설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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