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식사, 내빈소개, 축사, 회장 인사말….’ 대부분 단체의 회장 이·취임식 광경이다. 하지만 이날은 이 같은 ‘상투적’ 광경은 찾아볼 수 없었다.
26일 오후 대전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사단법인 한국여성벤처협회 대전충청지회 제2대 회장 이임식 및 제3대 회장 취임식. 요란한 음악소리와 함께 스포츠댄스로 개막을 알리자 분위기는 일시에 달아올랐다. 행사 진행은 ‘벤처스럽게’ 토크쇼로 진행됐다. 무대에는 큼지막하게 ‘날개를 달다’라고 쓰인 걸개그림이 붙어 있었다. 이임하는 송은숙 한국인식기술 사장이 사회자인 김수우 모닝엔터컴 대표의 요구로 무대에 불려 나오고, 3대 회장으로 취임하는 김영휴 시크릿우먼 대표 역시 무대에 올랐다. 염홍철 대전시장, 김신호 대전시교육감, 박범계 국회의원도 잇따라 불려 나왔다.
“떠나는 기분이 어때요?” 4년 동안 회장을 지낸 송 대표는 이임사 대신 자연스러운 질문에 감회를 밝혔다.
주인공인 김영휴 신임 회장은 “대전의 벤처기업이 1000개를 넘어섰다. 그중 여성 벤처는 7%에 지나지 않지만 큰 몫을 하고 있다”며 “여성의 섬세함은 새로운 신기술,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샘물이 되고 있다”고 했다.
15년 전 여성들의 가발에 ‘헤어 웨어(Hair Wear)’라는 개념을 도입한 색다른 발상으로 제품을 생산해 기업을 성장시킨 김 회장은 “기업의 DNA는 벤처정신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제는 여성 벤처 최고경영자가 이를 바탕으로 사회발전에 적극 기여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다채로운 여성들의 욕구 트렌드는 거스를 수 없는 자연의 섭리라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섭리를 바탕으로, 아이디어의 공유와 상생을 이뤄 모두가 잘사는 사회를 구현하는 여성벤처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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