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벌레 모양의 전기자동차(사진)가 고도(古都) 경주의 유적지를 누빈다. 경북 경주시는 27일 “시험운행을 거쳐 다음 달 14일부터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식 운행에 앞서 27일부터 다문화가족과 소년소녀가장, 노인 등을 대상으로 시승 행사를 연다.
경주시가 2억 원을 들여 주문 제작한 ‘비단벌레 전기자동차’(사진)는 길이 10m로 22명이 탈 수 있다. 첨성대 앞을 출발해 계림∼향교∼교촌마을 최부자집∼월정교∼첨성대 구간 2.9km를 하루 15회 운행할 계획이다. 시속 10km 속도로 가며 1회 운행시간은 30분 정도다. 요금은 성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으로 정했다.
화려한 곤충의 대명사인 비단벌레는 예로부터 초록빛 딱지날개를 장식품 등으로 이용했다. 경주 신라고분과 금관총 등에도 비단벌레를 활용한 유물이 나왔다. 경주시 관계자는 “첨성대 앞 광장이 이 전기차를 타보려는 사람들로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 경주 관광의 새로운 상징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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