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환경부에 따르면 2010년 한 해 동안 배출된 온실가스는 6억6880만 t(모든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로 환산한 양)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9년 6억900만 t보다 9.8%나 증가한 것이다. 증가율만 놓고 보면 1993년 12.2%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가장 큰 원인은 발전 등 에너지 분야 배출량의 증가다. 총 5억7070만 t으로 전체의 85.3%에 달했고 전년도(5억1610만 t)보다 10.6%나 늘었다. 특히 화력발전 부문은 2009년 2억490만 t에서 2010년 2억3010만 t으로 12.3%나 높아졌다. 이는 폭염과 한파로 냉난방용 전력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급증함에 따라 향후 감축목표 달성에 비상이 걸렸다. 2009년 한국은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전망치(약 8억1300만 t)를 30% 줄이겠다고 자발적으로 발표하면서 국제사회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이는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유치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현재 추세라면 목표 달성은커녕 배출량 증가세 둔화도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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