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전화 블랙리스트’ 40대女 또 허위 신고했다 검거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28일 10시 18분


"도와주세요!"

지난 26일 오전 0시 8분. 비명과 함께 들려온 여자의 소리에 부산 지방경찰청 112 신고센터는 바짝 긴장했다. 구조 요청 후 바로 끊어진 전화의 주인은 김모(42·여)씨였다.

부산청은 납치 의심사건으로 보고 수사에 나서 김씨가 화물차량을 타고 경기도 의왕 방면으로 향하고 있다는 점을 파악, 경기경찰청에 공조수사를 의뢰했다.

의왕서는 경찰서장과 일선 형사 등 74명을 동원, 검문검색을 벌여 오후 1시 15분께 수출입 콘테이너 물류기지인 의왕 ICD 1기지에서 김씨가 탄 차량을 확보했다.

차 안에서 술에 취한 김씨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나왔다. 장난 전화였던 것이다.

김 씨는 부산의 한 도로에서 택시기사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112에 허위로 신고를 한 것이었다. 그 후 그는 화물차 기사인 남자친구(45)를 만나함께 의왕 ICD로 올라오는 길이었다.

28일 경기 의왕경찰서는 납치된 것처럼 경찰에 허위 신고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김 씨를 검거, 부산남부경찰서로 넘겼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김씨에 대한 형사입건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부산남부서 관계자는 "김씨는 부산에서 수차례 허위 신고한 전력이 있어 112센터 허위신고자 요주인물 명단에 오른 인물"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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