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달맞이길이 ‘걷기 명소’로 새로 탄생했다. 해운대구는 최근 해운대해수욕장 끝자락 미포에서 송정해수욕장 입구까지 이어지는 길이 7.8km의 달맞이길에 목재 덱을 설치하는 공사를 마쳤다. 이 길은 희로애락을 담은 우리 인생처럼 꾸불꾸불해 ‘십오굽이길’로도 불린다.
십오굽이길을 걸으면 해운대해수욕장과 오륙도, 광안대교 등 빼어난 자연경관과 아름다운 바다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벚꽃이 피는 4월 6일에는 준공기념 한중일 걷기 행사가 마련된다. 특히 이 길 주변에 갤러리, 카페, 고급 레스토랑이 들어서면서 문화와 여가를 즐기려는 사람이 많이 찾는다. 매주 토·일요일 오후 3∼9시 해월정 앞에서는 문화예술시장인 ‘아트 프리마켓’이 열린다. 달맞이길 아래쪽의 파도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는 숲 속 산책로인 2.2km의 문탠로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달맞이길 입구와 중간에 위치한 해마루, 송정 입구에는 갈맷길과 해파랑길에 대한 종합안내도도 세웠다. 달맞이길과 관련된 이야기와 시를 감상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 안내판 15개도 추가로 설치한다. 스마트폰용 길 안내 애플리케이션 ‘해운대 문탠로드’도 만들어 편하게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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