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 버스정류소 96곳, 지하철역 옆으로 옮겨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4일 03시 00분


환승거리 ‘100m 이내’ 조정

서울 광진구에서 강남구 논현동으로 출근하는 이모 씨(32·여)는 매일 아침 302번 버스를 타고 ‘건대 앞’ 정류소에서 내려 지하철로 환승한다.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에서 가장 가까운 버스정류소지만 역 출구에서 230m나 떨어져 있어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서울시는 이처럼 버스와 지하철을 바꿔 타는 시민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하철역 인근 버스정류소 96곳의 위치를 4월 말까지 지하철역 100m 이내로 옮긴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지하철역 주변 버스정류소 1745곳을 전수조사해 지하철역과 100∼300m 떨어진 532곳 중 96곳을 우선 이전하기로 했다. 광진구 건대 앞 정류소도 지하철역 쪽으로 170m 옮겨 KCC 파크타운 앞에 설치된다. ‘충정로역 5호선’ 정류소는 충정로역 9번 출구와 60m, ‘영동시장 논현역 정류소’는 논현역 2번 출구와 130m 가까워진다.

이와 함께 정차노선이 많아 혼잡하거나 노점 등으로 승하차가 불편한 정류소 86곳도 5월 말까지 위치를 약간 조정하기로 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일부 정류소의 이름이 바뀌게 돼 혼란도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해당 버스정류소 노선도와 버스 내부,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에 이전 사실과 이름이 바뀌는 것을 사전에 안내할 계획”이라며 “역과 정류소 사이가 300m 이상인 버스정류소 46곳엔 정류소를 추가 설치하는 걸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영 기자 redoot@donga.com
#서울시#버스정류소#환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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