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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친척 흉기난동범 “음주…부모 무시에 ‘욱’했다”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3-03-05 14:25
2013년 3월 5일 14시 25분
입력
2013-03-05 13:07
2013년 3월 5일 1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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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현장검증, 숙부 살해·친척 7명에 흉기 휘둘러
친척들에게 흉기난동을 부린 김모 군(19)의 현장검증이 5일 오전 광주 광산구의 한 주택 앞에서 시작됐다.
이에 앞서 김 군은 3일 0시 10분께 광주 광산구 작은아버지(44) 집에서 가족 모임 후 자고 있던 친척들을 흉기를 휘둘러 작은아버지를 숨지게 하고 할아버지(75) 등 7명을 다치게 했다. 김 군은 살인 등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범행 전 자신의 집에서 흉기를 챙겨나가는 순간을 재연하는데 망설이면서 한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현장검증을 거부하다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김 군은 범행 장소인 작은아버지의 집 앞에서도 차량에서 내리기를 거부했다.
이날 현장검증에 따르면 김 군은 대문 틈을 넘어 집안에 침입해 거실에서 자던 큰고모의 딸(고종사촌)을 시작으로 어둠 속에서 막무가내로 칼을 휘둘렀다. 거실 왼쪽 방에서 자던 작은아버지 부부가 소란에 놀라 밖으로 나왔고 김 군이 휘두른 칼에 작은아버지가 숨졌다.
집 안팎에 남은 핏자국은 범행 당시의 참혹함을 대변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군은 "처음으로 술을 많이 마셨다"며 "(집에 돌아와) 부모가 다투는 걸 듣는데 머리가 아파오면서…. (흉기를 담은) 가방을 들고 가 담을 넘었다"고 진술했다.
김 군은 어머니가 폭행당하고 무시 받는 것을 보고 자랐다. 부모님의 작은 싸움에 '욱' 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그는 고백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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