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경제력에 따라 대학 입시에서의 재수생 비율 격차도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의 고교 졸업생은 10명 중 7명이 재수를 하는 반면, 구로구 금천구 성동구는 3명만 재수를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입시업체 하늘교육이 2010∼2012학년도 서울 자치구별 고교 재학생과 졸업생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자 수를 분석한 결과다.
강남구에 있는 고교 출신 중 재수생 비율은 재학생 대비 2010년 64.1%, 2011년 72.8%, 2012년 76%로 해마다 늘었다. 서초구는 같은 기간 64.7%, 73.2%, 68.4%였다.
이른바 ‘교육 특구’로 불리는 양천구(56.9%) 송파구(52.1%) 노원구(50.3%)도 2012년에 절반 이상이 재수를 했다. 이 지역의 재수생 비율 역시 2010년 이후 계속 상승세.
반면 구로구는 2012년 재수생 비율이 27.7%로 3년 연속 가장 낮았다. 성동구(30.1%)와 금천구(30.7%)도 낮은 편에 속했다.
이투스 청솔이 실제 대입 지원자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 2012년 수험생 가운데 재수생 비율은 평균 28.9%. 지역별로 보면 서울(50.9%)이 가장 높았다. 경기(29.3%) 인천(28.1%) 대구(28.1%) 부산(26.5%) 대전(25.5%) 등 수도권과 광역시가 높은 편.
이처럼 지역별로 차가 나는 이유는 재수 비용이 대학 등록금에 맞먹는 상황과 관련이 있다. ‘조금 더 나은 대학’을 위해 거액을 들일 여유가 있는지가 재수를 결정하는 큰 요인이 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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