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벌당한 아들 입원” 불만 학부모 개학 첫날 학교서 교사 무릎꿇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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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요구 발로 차고 폭행

새 학기 첫날 학교를 찾은 학부모가 교사를 폭행했다. 방학 중 아들이 체벌을 받은 데 항의하다 벌어진 사건이었다. 7일 경남 창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4일 낮 12시경 A고교 2학년 김모 군(17)의 부모와 외삼촌, 후배 등 5명이 학교로 찾아와 2시간 넘게 소란을 피웠다. 트럭 운전사인 아버지 김 씨(47)는 “아들 일 때문에 2월 상담전화를 했으나 담임이 ‘아버지가 그러니 아들도 그렇다’는 식으로 비상식적인 표현을 썼다”며 박모 교사(33)를 찾았다. 이들은 교장실로 찾아온 박 교사를 무릎을 꿇리고 발로 정강이를 걷어차는 등 폭행했다. 김 씨는 같은 날 저녁 아들이 입원한 병원에 찾아온 박 교사에게 병원비 등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보상하라며 수백만 원을 요구했다.

박 교사는 “김 군이 1월 겨울방학 보충수업 때 말없이 결석해 평소 갖고 다니던 드럼 스틱으로 교실, 교무실 등에서 엉덩이를 몇 차례 때리고 훈계했다. 심한 체벌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군 학부모는 “박 교사가 아들을 자주 때려 허리를 다쳐 4일 H병원에 입원했다”며 박 교사를 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박 교사도 한 병원에 입원한 상태로 맞대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채널A 영상] “교사가 무시” 학부모 일행 우르르 몰려가…


#체벌#교사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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