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시가 추진해 온 돔구장 건설 사업이 3년 만에 사실상 백지화됐다. 부동산 경기 악화와 프로야구 제10구단을 유치하지 못한 것이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사업을 추진하는 안산도시공사는 ‘돔구장 건설, 화랑역세권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용역 보고서’를 최근 시의회에 제출했다. 보고서에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돼 사업성이 떨어져 돔구장 건설 유보가 타당하다’는 의견을 담았다.
이에 따라 시는 계약자인 현대컨소시엄에 그동안의 사업비를 보전해 주고 돔구장 건설을 취소할 계획이다.
시는 10구단 창단을 목표로 단원구 초지동 일대에 3만5000석 규모의 돔 구장 건설을 추진해 왔다. 2010년 3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제10구단 창단을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돔구장은 주상복합아파트 공연장 백화점 스포츠센터 공공청사 등을 갖춘 복합단지로 조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악화로 400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건립 비용을 조달하기 어려워졌고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반대 여론이 거세졌다. 또 인접한 수원시가 10구단을 유치하면서 현실적으로 프로야구단 유치가 힘들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돔구장 건설 계획에 포함된 단원구 청사 신축은 별도로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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