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봉사도 하고 짝도 만나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12일 03시 00분


달서구, 미혼남녀 자원봉사 프로그램 마련

“자원 봉사도 하고 좋은 인연도 만나세요.”

대구 달서구가 20, 30대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쌍쌍파티, 봉사로 만나요’ 행사를 마련해 화제다. 9일 구청 강당에서 열린 첫 만남에는 남자 41명, 여자 39명이 참가했다. 대부분 직장인이었지만 대학생도 일부 참여했다. 조주연 씨(32·여)는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할 줄 아는 남자라면 마음씨가 따뜻할 것 같다. 평소 하고 싶었던 봉사활동을 하면서 마음이 맞는 짝도 생기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참가자들은 자원봉사에 대한 강의를 들은 뒤 호감을 느끼는 사람들끼리 조를 짜 10개 봉사단을 꾸렸다. 게임을 통해 점수가 높은 순으로 봉사활동 주제를 정했다. 이달 말부터 무료급식과 노인병원 및 아동센터 보조, 재능기부, 저소득가정 지원 등을 하게 된다.

이들은 5월까지 월 2회 이상 봉사활동을 하고 6월 29일 구청에서 열리는 만남의 자리에서 결과를 평가한다. 이때 서로 인연을 이룬 경우가 있으면 공개하고 축하해줄 예정이다. 달서구는 봉사활동이 잘 진행되도록 활동비를 지원하고 복지 전문가들이 조언해주도록 했다. 이 행사의 이름도 ‘인연, 번지 점프를 하다’, ‘연풍연가, 우리도 그들처럼’ 같이 영화 제목을 활용해 관심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직장인 이상훈 씨(26)는 “봉사활동이라는 좋은 가교가 있어 마음이 맞는 사람도 만날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달서구는 주민들의 봉사활동 참여를 높이기 위해 지난달부터 나이별 특성을 고려한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영혜 자원봉사팀장은 “달서구에서는 누구나 맞춤형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자원 봉사#쌍쌍파티#봉사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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