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가 20, 30대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쌍쌍파티, 봉사로 만나요’ 행사를 마련해 화제다. 9일 구청 강당에서 열린 첫 만남에는 남자 41명, 여자 39명이 참가했다. 대부분 직장인이었지만 대학생도 일부 참여했다. 조주연 씨(32·여)는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할 줄 아는 남자라면 마음씨가 따뜻할 것 같다. 평소 하고 싶었던 봉사활동을 하면서 마음이 맞는 짝도 생기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참가자들은 자원봉사에 대한 강의를 들은 뒤 호감을 느끼는 사람들끼리 조를 짜 10개 봉사단을 꾸렸다. 게임을 통해 점수가 높은 순으로 봉사활동 주제를 정했다. 이달 말부터 무료급식과 노인병원 및 아동센터 보조, 재능기부, 저소득가정 지원 등을 하게 된다.
이들은 5월까지 월 2회 이상 봉사활동을 하고 6월 29일 구청에서 열리는 만남의 자리에서 결과를 평가한다. 이때 서로 인연을 이룬 경우가 있으면 공개하고 축하해줄 예정이다. 달서구는 봉사활동이 잘 진행되도록 활동비를 지원하고 복지 전문가들이 조언해주도록 했다. 이 행사의 이름도 ‘인연, 번지 점프를 하다’, ‘연풍연가, 우리도 그들처럼’ 같이 영화 제목을 활용해 관심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직장인 이상훈 씨(26)는 “봉사활동이라는 좋은 가교가 있어 마음이 맞는 사람도 만날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달서구는 주민들의 봉사활동 참여를 높이기 위해 지난달부터 나이별 특성을 고려한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영혜 자원봉사팀장은 “달서구에서는 누구나 맞춤형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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