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국제중-청심국제중도 ‘사배자’ 절반이 부유층 자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13일 03시 00분


서울 영훈국제중학교에 이어 서울 대원국제중과 경기 청심국제중에서도 부유층 자녀가 사회적배려대상자(사배자) 전형으로 대거 입학한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진보정의당 정진후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사배자 전형 가운데 비경제적배려대상자로 대원국제중에 입학한 현 1∼3학년 학생들은 학부모가 고소득층 직업군(교수 법조인 사업가 의사)인 비율이 47.9%에 이르렀다. 일반전형 입학생 학부모의 같은 직업군 비율(36.2%)보다 10%포인트 이상 높다. 3학년 비경제적배려대상자 학부모의 고소득 직업군 비율은 절반을 넘은 56.2%였다.

올해 비경제적배려대상자만 사배자 전형으로 선발한 청심국제중은 사배자 입학생 9명의 학부모 중 2명이 의사, 3명이 사업가였다. 국제중의 사배자 전형이 부유층의 편법입학 통로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인 셈이다.

교육계에서는 사배자 전형의 운영방식에 허점이 있다고 지적한다. 처음에는 기초생활수급자 같은 경제적배려대상자를 대상으로 하다가 이후 △다자녀가정이나 △한부모가정의 학생들도 포함시킨 것이 문제이다.

실제로 대원국제중은 사배자 전형 정원 가운데 절반은 경제적배려대상자로 우선 선발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2013학년도에 16명을 경제적배려대상자 중에서 뽑았다. 나머지 16명은 비경제적배려대상자로 선발했다. 이 중 9명이 다자녀가정 학생이었고 4명은 한부모가정 학생이었다.

청심국제중은 경제적배려대상자를 우선 선발하는 규정도 없다. 2013학년도 사배자 전형에 9명의 경제적배려대상자가 지원했지만 164명의 비경제적배려대상자와 동등하게 경쟁한 결과 모두 탈락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국제중학교#사회적배려대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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