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주 한옥마을 야간 상설공연 열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18일 03시 00분


5∼10월 마당 창극 공연… 경기전 주말 체험마당도

지난해 500만 명이 찾았고 갈수록 방문객이 늘어가는 전북 전주 한옥마을에 야간 상설공연이 강화되고 주말 체험마당 등 콘텐츠가 보강된다.

5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한옥마을 놀이마당에서 공연되는 마당 창극 ‘천하 맹인이 눈을 뜬다’는 지난해보다 더 탄탄한 진용을 갖추었다.

‘천하 맹인…’은 판소리 심청가 중 ‘황성 맹인잔치’ 부분을 70분짜리 마당 창극으로 새롭게 재구성한 창작품. 이 공연에는 판소리 유파를 초월한 국내 최고 명창들이 대거 참여해 판소리의 해학과 현장감의 진수를 보여 준다. 심청 역에는 판소리 디바 안숙선 명창이, 심봉사 역에는 전주대사습 장원 출신인 왕기석 송재영이 호흡을 맞춘다. 극 중 재미를 더하는 뺑덕이네 역할에는 김성예, 황봉사 역에는 전북도 무형문화재 이순단 명창 등이 출연한다.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신인들도 특유의 열정과 패기로 밀도 있는 소리를 들려줄 예정이다.

조선 태조 이성계의 어진(왕의 초상화)을 봉안한 경기전에서는 11월까지 주말마다 체험행사 ‘조선을 품은 경기전’을 운영한다. 수문장, 순라군, 왕실의상 체험, 분향례 체험, 탁본·실록 체험, 가마 체험, 포토존, 궁중놀이 체험 등 10가지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분향례는 음력 초하루와 보름에 제수를 차리지 않고 향을 올리는 제례로 경기전의 본래 기능을 이해하기 위해 준비한 체험이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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