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이경미 씨(42·인천 남동구 논현동)는 17일 꽃꽂이 강좌를 함께 듣는 수강생들과 문학경기장 주변 연수구 선학동 화원단지를 찾았다. 봄을 맞아 집 안에 꽃이나 나무를 들여놓아 분위기를 화사하게 바꾸기 위해서다.
이 씨는 비닐하우스를 개조해 만든 대형 화원을 돌며 봄꽃의 종류와 개화 시기, 기르는 방법 등을 들을 수 있었다. 또 어느 화원이 꽃을 싸게 파는지도 알 수 있었다. 이 씨는 부부 침실과 자녀 공부방, TV용 탁자, 식탁 등에 놓기 위해 초화 화분 5개와 프리지어 2단을 모두 2만3000원에 샀다.
그는 “꽃의 종류가 다양하고 값도 저렴하다”며 “계절별로 피는 꽃에 대해 쉽게 알 수 있어 아이들을 데리고 오면 현장학습에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의 대표적 화훼시장인 선학동 화원단지는 30여 곳의 가게가 100여 종에 이르는 화훼를 취급하고 있다. 서울 양재동 화훼공판장과 인천 서구, 남동구 일대 200여 화훼농가에서 꽃과 나무 등을 대량으로 공급받아 팔기 때문에 가격도 시중에 비해 20% 정도 싼 것이 장점이다.
꽃과 선인장 등을 심어 놓은 화분은 개당 2000∼5000원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봄꽃인 철쭉은 5000∼1만 원, 팬지는 2000원, 베고니아는 3000원 안팎에 판다. 프리지어는 한 단(10송이)에 4000∼5000원, 카라(5송이)는 1만5000원, 장미(10송이)는 2만∼3만 원에 살 수 있다.
남동구 장수동에도 꽃과 난 등을 싸게 파는 화원 10여 곳이 단지를 이루고 있어 둘러볼 만하다. 이들 화원단지는 유치원 어린이들의 견학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나무를 들여놓으려면 인천산림조합이 남동구 수산동 정수장 앞 빈터에서 직영하는 나무시장을 찾는 것이 좋다. 조합이 우수한 품질의 묘목을 중간 유통 과정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직접 팔기 때문에 시중가보다 20∼30% 싸다. 600여 종의 묘목을 판매하는데 은행, 대추, 사과, 자두나무 등 유실수(1년생 기준)는 3000∼7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해송 잣나무 등 조림수(1m 크기)는 5000∼6000원에 판다. 개나리와 벚나무, 목련 등 주택용 조경수는 1000∼4000원에 판다. 나무시장은 매일 오전 7시∼오후 6시 문을 연다. 조합의 묘목 전문가가 나무 심는 시기와 기르는 방법 등을 가르쳐 준다. 032-462-0110
농협중앙회 인천지역본부는 과일과 채소를 재배하는 가정을 위해 각종 씨앗과 모종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남동, 부평, 계양, 남인천, 서인천 등 16개 단위농협에서 구입할 수 있다. 농협 인천본부 관계자는 “각종 농작물을 심는 시기는 약간씩 다르지만 상추나 쑥갓 콩은 3월 말∼4월 초에, 토마토 수박 참외는 4월 말∼5월 초에 씨앗이나 모종을 심으면 된다”고 말했다. 032-420-2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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