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업은 전통과 현대가 비빔밥처럼 잘 버무려진 듯해요. 농업 발전에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영남대에서 실습을 하고 있는 미국 아이오와주립대 동물과학과 4학년 하이디 레이놀즈 씨(22)는 19일 “농업 발전을 위해 두 나라 대학생이 함께 노력하는 모습이 꼭 비빔밥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학 학생 20명과 교수 3명은 18일 영남대를 방문해 10일 일정으로 농업현장실습과 한국 체험을 하고 있다.
두 대학의 농학 분야 학생교류는 올해로 10년. 2003년 교류협정을 맺은 뒤 2년마다 서로 방문해 현장실습을 하고 있다. 2주 실습을 하면 3학점을 인정해 준다. 지금까지 150여 명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2004년에는 복수학위제를 도입했다. 영남대에서 3학년을 마치고 아이오와주립대에서 1년을 공부하면 두 학교의 졸업장을 받는다. 지금까지 영남대 학생 16명이 복수학위제를 통해 취업을 했거나 대학원에 진학했다.
10년을 교류하면서 우정도 많이 쌓였다. 두 대학 학생과 교수들은 비빔밥과 빈대떡을 만들어 먹으면서 농업의 미래를 위해 더욱 협력하자는 이야기꽃을 피웠다. 조디 스터를 교수(41)는 “농업도 국제 협력이 중요하다. 이 프로그램이 국제경쟁력을 갖춘 농업인재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남대는 대학원 차원의 교류협력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헌호 영남대 자연자원대학장은 “농업개방시대에 대응하는 실력을 갖추려면 개방적인 자세가 필수적이다. 학생들이 지구촌 농업 문제를 생각하면서 공부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알차게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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