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 바이러스 검출 파동으로 수출이 중단된 지 10개월 만에 남해안 굴이 다시 미국 시장 수출길에 오른다. 경남도는 “22일 남해안에서 생산된 굴 20여 t을 미국으로 보내기 위해 선적한다”고 19일 밝혔다. ▶본보 1월 24일자 A15면 청정해역 되살리기 7개월 땀의 결실
지난해 5월 1일 굴에서 식중독 원인균인 노로 바이러스가 검출돼 대미 수출이 중단된 지 10개월 만이다. 미국 수출이 재개되면 주요 수출 대상국인 일본을 비롯해 캐나다, 유럽 등지로의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 남해안 굴은 2011년 미국 3482t(2036만 달러) 등 1만1436t(8080만 달러)이나 수출됐지만 지난해에는 수출이 중단돼 가격이 떨어지는 등 큰 타격을 받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올 1월 통영 거제 고성의 지정 해역과 주변 육지에 대한 점검을 진행해 남해안 수질 개선 상태를 확인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11일 국내 패류 수출 공장 한 곳이 미국 패류 선적자 명부에 등재돼 굴 수출이 가능해졌다. 이 업체 외에 패류 선적자 명부에 등록된 다른 공장 4곳도 대미 굴 수출을 위해 가공작업을 하고 있어 내달부터 본격적인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도는 그동안 노로 바이러스의 주범으로 꼽히는 인분의 바다 유입을 막기 위해 바다 위에 공중화장실 11개를 설치하고 가두리 양식장에는 고정 화장실 59개를 만들었다. 또 오염감시선과 분뇨수거선도 투입했다. 어민들을 상대로 특별교육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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