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강원 고성군 미시령에서 구간과속 단속이 다시 시행된다. 강원지방경찰청은 교통사고 방지를 위해 다음 달부터 미시령에서 구간과속 단속을 시험운영하기로 했다. 미시령 구간에서는 2009년 구간단속이 중단된 이후 지난해까지 47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7명이 숨지고 256명이 다쳤다. 이 구간은 내리막길이어서 운전자들이 과속을 일삼는 데다 커브길이 도사리고 있어 사고 위험이 높다. 고정식 과속단속카메라가 설치돼 있지만 사고 예방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4년 만에 시행되는 미시령 구간단속은 속초 방면으로 미시령터널 통과 후 300m 지점부터 고성 요금소 전방 300m 지점까지 총 3km 편도 2차로에서 실시된다. 제한속도는 시속 60km. 단속은 세 차례에 걸쳐 이뤄진다. 시작 지점과 종료 지점 통과 시 속도가 단속되고 구간 운행의 평균속도를 재 제한속도를 넘을 경우 단속된다.
미시령 관통도로에서의 구간과속 단속은 2009년에 이어 두 번째다. 2006년 5월 인제∼속초 간 미시령 관통도로 개통 이후 교통사고가 빈발하자 경찰은 2009년 2월 구간과속 단속을 실시했다. 그러나 지역 주민의 강한 반발과 제한속도 조정을 둘러싼 논란 끝에 9개월 만에 폐지돼 졸속행정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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