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취중에 아침 버스안에서 자위행위하다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22일 03시 00분


여성 옆좌석 ‘못된 짓’ 20대… 112신고로 경찰에 붙잡혀

20일 오전 7시 30분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에서 경기 용인시 죽전동으로 향하던 ○○○○번 광역버스 안. 송모 씨(21·회사원)는 좌석이 많이 비어있는데도 여성 A 씨(20·대학생)의 옆자리에 앉더니 바지 지퍼를 내리고 자위행위를 하기 시작했다. A 씨가 놀라 자리에서 일어나자 이번에는 엉덩이를 손으로 만졌다. 그러곤 앞자리에 앉아있던 여성 B 씨(23·회사원) 옆자리로 자리를 옮겨 다시 자위행위를 했다. B 씨가 “이런 ××놈”이라며 욕설을 했지만 ‘못된 짓’을 계속했다. 송 씨는 다른 자리로 옮겨서도 같은 짓을 반복했다.

보다 못한 B 씨는 112에 신고를 했다. 버스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의 한 정류장에 정차했을 때 송 씨는 도망쳤다. 그러나 A, B 씨는 용감했다. 파렴치한 송 씨의 뒤를 쫓으며 휴대전화로 위치를 알렸다. 경찰은 송 씨를 약 200m 추격한 끝에 붙잡았다. 송 씨는 “새벽까지 술을 마셔서 기억이 나질 않는다. 실수였다”며 고개를 숙였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21일 송 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수원=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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