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5차례나 빈집에 몰래 들어가 5000여 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박모(41)·황모(58)·최모(68)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또 이들로부터 장물을 받아 처분한 혐의(장물취득)로 서모(52)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아파트·빌라 벽에 설치된 가스배관을 타고 올라가 베란다 창문을 연 뒤 집안으로 들어갔으며 주로 사람들이 집을 비우는 주말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범행대상을 정하려고 해당 지역을 직접 사전답사하고 포털 사이트의 지도검색 서비스를 이용해 침입구를 미리 파악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한 절도 전과자의 소개로 만나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1989년 강원도 춘천의 한 은행에서 17억원을 털어 알려진 은행털이 출신의 전과 16범이고 박씨는 절도 등 전과 23범, 황씨는 특수절도 등 전과 13범이다.
나이가 가장 많은 최씨가 망을 보는 사이 박씨와 황씨가 집안으로 침입하는 등 각각 철저히 역할을 분담했으며, 이런 수법으로 2일간 무려 8곳의 집을 털기도 했다.
경찰은 경기 북부 지역에서 빈집 절도가 빈번하다는 신고를 받고 관련 첩보를 입수해 절도 용의자들의 행적을 추적해 이들을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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