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밭생협 회원들이 ‘우리 집은 녹색발전소’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대전충남녹색연합의 절전교육을 받은 뒤 절전 멀티탭을 선물로 받고 기념쵤영 하고 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제공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와 그해 가을의 대정전으로 전력난을 겪은 일본에서 자발적인 절전 운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일본 국민은 전등을 하나 둘 줄이고 콘센트에서 전원을 빼 놓는 등 작은 절전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있다.
이 같은 절전 실천이 국내에도 상륙해 점차 확산되고 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대전 마을 절전소 네트워크’를 최근 창립했다고 24일 밝혔다. ‘절전소(節電所)’는 전기를 절약(절전)하는 것이 곧 전기를 생산(발전)하는 것과 같다는 뜻에서 나온 말이다.
네트워크에는 서구 해뜰마을어린이도서관, 중구 중촌마을어린이도서관짜장, 유성구 모퉁이어린이도서관, iCOOP한밭생협, iCOOP대전생협 등이 참여하고 있다. 창립에 앞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우리 집은 녹색발전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절전소 운동을 시작했다.
한밭생협 회원 주부들은 매일 사용하는 전기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받았다. 전기가 무엇을 원료로 어떻게 생산되는지, 국내의 에너지 수급에는 어떤 문제가 있는지, 각 가정에서 어떻게 절전을 실천해야 하는지 등이다.
네트워크는 앞으로 절전소 운동에 참여하는 가정의 전년 대비 월별 절전량(발전량)을 체크해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우수 절전 가정에는 시상도 할 계획이다. 절전소 운동을 먼저 시작한 서울 성북구에서는 81가구가 6개월 동안 전년 대비 약 1441kWh(5.7%)를 절약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4인 가구가 5개월간 사용하는 평균 전력에 해당한다. 대전에서는 현재 108개 가정이 절전소 운동에 참여하기로 한 것으로 집계됐다. 네트워크는 또 절전 가정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에코아일랜드인 경남 통영시의 연대도 캠프에 보낼 예정이다. 대전충남녹색연합 녹색사회국 고지현 팀장은 “기후변화와 에너지 대란에 대처하기 위한 절전소 운동에 좀 더 많은 시민이 동참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042-253-3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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