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인천상수도사업본부가 ‘강화 샘물’(가칭) 개발에 나선다. 25일 시와 상수도본부에 따르면 2015년 강화지역에 광역상수도 보급이 완료되면 마을 상수도로 쓰는 길 상 정수장의 지하수를 생수로 개발해 판매할 방침이다. 현재 강화에 있는 길상 정수장에서는 하루 3000t 정도 생수 생산이 가능하다.
시는 올해 하반기(7∼12월)에 공모를 거쳐 상품명을 정하고 상표등록을 마칠 예정이다.
상수도본부 측은 지하수 수질뿐만 아니라 성분분석을 거쳐 경쟁력있는 상품으로 개발해 2015년까지 생산·유통망을 확보하고 판매 수익일부를 강화지역에 다시 환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국내 생수시장 규모는 6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제주도와 제주개발공사 등이 만든 ‘제주 삼다수’가 연 매출 2000억 원, 순이익 323억 원으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시는 ‘제주 삼다수’를 모델 삼아 공공 기관이 보장하는 생수라는 신뢰성과 강화의 청정자연을 활용해 판매망을 확보할 계획이다.
그러나 강화 생수의 앞길이 순탄치만은 않다. 국내 생수시장이 이미 과열 경쟁양상을 띠고 있어 후발 주자인 강화샘물이 어떻게 소비자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낼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생수 판매를 누가할 것인지도 고민거리다. 상수도사업본부는 공공기관이어서 직접 판매사업을 벌일 수없다. 따라서 수익사업을 할 수 있는 인천도시공사나 인천환경공단 등이 위탁 운영해야 하는데 인천도시공사는 적자에 허덕이고 있고 인천환경공단은 생수판매사업이 설립 목적에 맞지 않는다. 인천시 관계자는 “생수 후발주자로서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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