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북부교육청 신설 현안 해결될까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27일 03시 00분


“20여년전 2개 교육청 체제, 인구 150만명 시대엔 안맞아”
시의회 설치건의안 채택

“인구 100만 명 때 2개였던 지역교육청이 인구 150만 명인데도 그대로입니다.”

대전시의회가 25일 ‘대전북부교육지원청 설치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최진동 교육의원이 발의한 것이다. 시의회는 건의문에서 “동부 서부 등 2개 교육지원청이 운영되고 있는 대전시 교육지원 체제는 1989년 인구가 105만 명이었을 때 마련한 것”이라며 “인구 153만 명인 현 상황에 전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부교육지원청은 동구 중구 대덕구 248개 학교(학생 11만 명), 서부교육지원청은 서구 유성구의 296개 학교(학생 14만 명)를 담당하고 있는데 이는 전국 광역시 지원교육청 담당 평균치를 훨씬 웃도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최근 유성구 도안동과 노은동 덕명동 학하동에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학생이 크게 늘고 있다”며 “효과적인 교육지원을 위해 북부교육지원청 설치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시의회는 건의안을 청와대 국무총리실 교육부 안전행정부 국회의장실 및 여야 각 정당 등에 보낼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전시교육청의 오랜 숙원인 북부교육지원청 설치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며, 성사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한편 대전시의회와 교육청의 구상은 북부교육청이 신설될 경우 유성구 대덕구를 맡고, 서부교육청은 서구, 동부교육청은 동구와 중구를 맡는 것이다. 유성구·대덕구 인구와 초중고교 학생 수는 각각 51만8560명과 7만9135명으로 교육지원청 신설 기준(인구 50만 명, 학생 5만 명)을 웃돈다.

교육계 인사들은 민·관·학·정계가 참여하는 가칭 ‘북부교육청 신설 추진위원회’의 구성을 통해 지역 여론을 모으고 지속적인 추진 운동이 절실하다고 제안했다. 박백범 대전시교육청 부교육감은 광주광역시도 가칭 북부교육청 신설을 추진하고 있어 광주교육청과 공조하겠다고 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시의회#대전북부교육지원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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