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문제적 女화가’ 나혜석, 무대에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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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27일 03시 00분


인천아트플랫폼 ‘2013초이스’ 일대기 연극 4월 3∼7일 공연

100년 전 창고를 예술공간으로 개조해 운영 중인 인천아트플랫폼이 연극 아동극 무용 음악 등 17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2013 플랫폼 초이스’를 처음 선보인다. 인천과 서울 등에서 활동 중인 15개 전문 공연단체가 17개 작품을 다음 달 3일부터 11월까지 인천아트플랫폼 C동 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첫 공연작은 다음 달 3∼7일 극단 그린피그의 ‘원치 않는, 나혜석’. 한국 최초의 여성 화가이자 소설가였던 나혜석(1896∼1948·사진)의 일대기를 독특한 시선으로 그린 작품이다. 나혜석은 일제강점기에 서울 종로 일대에 개인화실을 차려놓고 화가로 활동했다. 그는 이혼을 한 이후 잡지에 ‘이혼 고백서’를 발표해 파문을 일으켰다. 그린피그는 이 작품을 통해 사회에서 버림받고 외면받은 뒤 거리에서 외롭게 죽어간 예술가의 삶을 절제된 형식으로 풀어간다. 이 극단은 예술가 연작을 꾸준히 내놓고 있으며, 지난해 ‘두뇌수술’이란 작품으로 ‘2012 대한민국 연극 대상 작품상’을 받았다.

공연 시간은 다음 달 3∼5일 오후 8시, 6일 오후 3시와 6시, 7일 오후 3시. 관람료는 전 좌석 1만 원.

다음 달 13일 오후 4시에는 클래식 대중화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i신포니에타의 공연 ‘봄날’이 이어진다. 관람료는 3000원이다. 11월까지 컨템포러리 발레 씨어터, 극단 기린, 배강원 무용단, 한울소리 등 여러 공연 단체의 작품을 매달 1, 2개씩 감상할 수 있다. www.inartplatform.kr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인천아트플랫폼#플랫폼 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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