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모 씨(19)는 올해 3월 경남 김해의 A대에서 취업이 잘되는 B과에 입학했다. 그런데 최근 장학금을 신청하려고 학적부를 떼다가 깜짝 놀랐다. 자신이 B과가 아니라 비인기 학과인 C과 소속으로 돼 있었기 때문이다. 같은 과 친구 10여 명도 같은 상황이었다. 이들은 경찰에 이 사실을 제보했다.
부산지방경찰청 수사과는 최근 신입생 입학 비리 여부를 밝히기 위해 A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 관계자는 A대가 신입생 가운데 일부를 인기 학과에 합격한 것처럼 통보하고 실제로는 정원 미달인 비인기 학과의 정원을 채워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인기가 높은 B과에 많은 학생이 몰리자 정원(100명)이 넘는 일부 학생을 본인 동의 없이 다른 과로 등록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A대 관계자는 “(일부 학생의 학과가 바뀐 것은) 행정 착오일 수 있다. 경찰 수사에서 잘못이 드러나면 처벌을 받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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