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대학병원들 “어린이환자 모셔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28일 03시 00분


소아전용 치료시설 늘리고 전문의료인력 확충 경쟁도

대구지역 대학병원들이 ‘어린이 환자 모시기’에 나섰다. 소아전용 치료시설과 전문 의료 인력을 경쟁적으로 늘리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최근 보건복지부의 ‘신생아 집중치료 대구경북센터’에 선정됐다. 22억 원을 들여 현재 3층 규모인 신생아실을 12월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몸무게 2.5kg, 임신 37주 미만이거나 심장질환과 신경장애 등 선천성 질환을 가진 아이를 집중 치료한다. 89m²(약 27평)에 병상 25개와 인큐베이터(보육기), 자동주사주입기, 인공호흡기, 환자감시 장치 등을 갖춘다. 의료진 17명이 24시간 진료한다.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5월 초 24시간 운영하는 소아전용 응급실을 연다. 복지부로부터 8억4000만 원을 지원받아 설치한다. 266m²(약 80평)에 소생실과 수술실, 집중관찰구역 등과 10개 병상을 마련한다. 소아용 인공호흡기와 어린이 환자 관찰장치, 기도 확보 장치 등도 갖춘다.

소아전용 응급실이 문을 열면 어린이환자는 어른환자와 분리된 공간에서 소아청소년과와 응급의학과의 협진을 받는다. 동산의료원은 2011년부터 복지부 지원을 받고 있는 신생아 집중치료센터와 연결해 진료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경북대병원은 다음 달 북구 학정동 칠곡병원에 어린이 전문병원을 연다. 4층 규모로 병상은 120개. 진료과는 외과 내과 정형외과 흉부외과 등 20여 개다. 소아 중환자실과 신생아 집중치료실, 재활치료실 등을 갖춘다.

영남대병원은 지난해 4억 원을 들여 응급의료센터를 확장하면서 병상 9개를 갖춘 소아응급실을 따로 만들었다. 소아 전문의사 4명과 간호사 12명이 배치됐다. 환자감시 장치, 인공호흡기 등의 장비도 마련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학병원#어린이 환자#소아전용 치료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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