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MBC 전 사장이 지인에게 공연을 몰아주고 법인카드를 개인용도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28일 김 전 사장에 대한 의혹 수사를 위해 지역 MBC 3곳에 자료를 요청해 제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MBC 노조는 지난해 3월 법인카드를 개인용도로 부정하게 사용한 혐의(업무상 배임)로 김 전 사장을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김 사장이 2010년 취임 이후 2년 간 법인카드로 사용한 6억 9000만 원의 사용처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것.
또 같은해 4월 김 사장이 무용가 정 씨에게 공연을 몰아줬다며 업무상 배임 혐의로, 5월 정 씨와 함께 충북 오송시에 아파트 3채를 구입한 뒤 세금을 피하기 위해 한 채는 김 사장 명의로 계약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검찰은 지난달 15일 김 전 사장을 소환해 조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앞서 경찰은 "확인한 범위 안에서는 김 사장이 업무와 관계없는 일에 회사카드를 사용했다고 판단할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용가 정 씨는 출연진으로 볼 수 있어 그에게 쓴 돈이 업무 관련성이 없다고 보기 어렵고 공연을 몰아줬다는 의혹도 실무진들의 진술과 자료 등을 볼 때 강압이나 강요가 없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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