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대는 1997년 산학협력 특성화 대학으로 설립됐다.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도 최근 3년 연속(2010∼2012년) 취업률 전국 1위(졸업생 1000∼2000명 규모 기준) 기록을 이어가며 ‘취업 명문’으로 자리 잡았다.
학교는 최근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지식경제부)’, ‘창업선도대학(중소기업청)’ 등 대학의 위상 강화는 물론이고 캠퍼스 지형까지 크게 변화시킬 만한 정부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성과를 올렸다. 이밖에도 ‘LED인력양성 사업’, ‘전력저감지원센터 사업’, ‘고부가 PCB 공동연구센터(HPJRC) 사업’, ‘공학교육혁신센터 지원 사업’, ‘대학교육 역량강화 사업’ 등 주요 산학협력 지원 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국가의 신성장 동력과 직결된 녹색성장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해 학과 개편 및 상시적 산학협력 연계 체계 구축, 산학융합지구 조성을 완료했다. 또 TF 팀을 가동해 시화멀티테크노벨리(MTV) 제2캠퍼스 마스터플랜 수립을 본격화하고, 강의실 확충 등 교육환경 개선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대는 기업기반 교육과정으로 유명하다. ‘가족회사제도’, ‘현장실습 학점제’, ‘엔지니어링하우스 제도’ 등 독특한 산학협력 프로그램들이 이 학교에서 나왔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최근 각종 대학평가, 취업률, 국제화, 연구비 수주 실적 등에서 눈부신 선전을 하고 있다. 이미 국내 유수 공과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작지만 강한 대학’으로 명성을 날린다.
한국산업기술대 취업 전선의 맨 앞엔 취업지원센터가 있다. 이 센터에선 최근 내년 2월 졸업예정자들을 대상으로 3기 ‘KEY(KPU for Exellence in You) 프로그램’ 참여자를 모집했다. KEY 프로그램은 진로 관리에 대한 열정과 열의가 있는 학생들을 집중관리하고 취업지원까지 해준다.
또 취업지원센터 전문 컨설턴트들이 붙어 밀착 상담은 물론이고 유무형의 지원으로 취업 성공을 돕고 있다. 2기 KEY 프로그램 참여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LG 삼성 등 국내 굴지의 기업에 취업하는 데 성공했다. 김창전 취업지원센터장은 “매년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전공 실력에 인성까지 갖춘 인재들이 늘어나는 걸 느낀다. 이런 학생들에게 전문적인 조언과 지원을 해줌으로써 원하는 기업에 들어가는 데 큰 도움을 준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국내 주요 기업 인사총괄 임원들의 한국산업기술대 방문이 크게 늘었다. 학교가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을 기업으로부터 직접 듣는 한편 학과별로 필요한 인재 육성 방안을 토의하기 위해 이들을 초청해서다. 오용철 학생처장은 “우리 대학 교육시스템은 기업의 요구를 적극 수용해 현장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 게 목적”이라고 했다. 또 “기업 담당자들을 초청해 우수한 교육시스템과 역동적인 대학 모습을 기업에 직접 공개하고 자랑한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학교는 기업 인사담당자 초청 행사를 지속적으로 운영, 확대할 계획이다. 또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에 맞게 학과별 커리큘럼 및 교과목도 매년 수정할 방침이다.
취업 준비 중인 학생들의 말을 들어보면 서류전형에서 일찍 떨어진다는 하소연이 많다. 현재 주요 기업들이 서류심사에서 쓰는 학교 평가의 기준인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가 몇 년 전 자료여서 학교 자체가 낮게 평가되는 이유가 크다. 대학은 기업 인사담당자와의 만남이 이러한 편견을 극복하고 학교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는 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믿고 있다.
한국산업기술대는 매년 2, 3회 ‘잡 매칭 페스티벌(Job Matching Festival)’을 연다. 잡 매칭 페스티벌을 통해 채용 중이거나 채용 일정이 잡혀 있는 기업을 대학으로 초청해 해당 기업과 현장 면접을 원하는 학생을 연결해준다. 취업 알선 행사인 셈이다. 이는 언뜻 보면 일반적인 취업 박람회와 유사하다. 하지만 실제 수요가 있는 기업만이 참가한다는 점에서 훨씬 실속 있다.
또 기업과 학생의 면접 일정 역시 매우 세부적으로 정해져 있어 행사 후 학생은 물론 기업 관계자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다. 실제 지난해 이 행사에 참여했던 A기업 인사담당 부사장은 “한국산업기술대 취업지원센터가 적극적으로 인재를 추천해준 덕분에 행사 과정에서만 졸업생 4명을 채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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