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검 특수부는 28일 전남 나주 미래일반산업단지 조성 비리와 관련해 임성훈 나주시장 등 17명을 기소했다. 임 시장은 나주시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전현직 공무원 5명과 미래산단 시행·시공사, 금융기관 등 임직원 11명을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이 가운데 4명은 구속됐다.
임 시장은 2011년 3∼11월 나주시 부담으로 금융기관에서 조달한 258억 원을 무자격 업자에게 지원하고 금융수수료 명목으로 투자 자문회사에 77억 원을 지급해 나주시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투자 자문회사와 미래산단 시행사 대표인 이모 씨(40·여)에게 자신이 실질적 대표인 A사의 채권 30억 원 상당을 사게 해 재산상 이익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기소된 나주시 전 공무원 김모 씨(50)는 업자들에게 명절 떡값, 유흥주점 향응, 승용차 등을 받고 업자에게 소개받은 여배우에게 600만 원짜리 명품 가방을 선물했다. 김석우 광주지검 특수부장은 “나주시 의회의 사업 타당성 심사도 없이 2500억 원의 채무를 부담해 산단 조성을 추진한 것부터가 무리였다”며 “금융 중개업자들의 배만 부르게 하는 과도한 금융비용 지출과 특혜, 리베이트, 횡령이 난무했다”고 말했다.
광주지검 목포지청도 감사원이 수사 의뢰한 전남 동함평산단 조성 공사 비리에 대해서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검찰은 함평군수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산단 조성과 관련된 의혹을 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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