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의 자회사인 카지노 업체 GKL(그랜드코리아레저)이 친딸의 특혜 입사 논란을 빚은 정희선 전무이사의 대표이사 권한대행 직무정지를 결정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GKL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공기업이다.
GKL은 지난해 12월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통해 카지노 딜러와 일본·중국 관광객 대상 마케팅 직원 등 28명을 서류전형과 면접 과정을 거쳐 선발했다. 이 과정에서 정 대표이사 직무대행의 친딸이 채용에 응시해 합격한 뒤 정직원으로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딸의 면접 과정에 아빠인 정 대표이사 직무대행이 직접 면접관으로 참여해 특혜 입사 논란이 불거졌다. GKL측은 이에 대해 "정 대표이사가 위원장 자격으로 면접에 참여한 것이 특혜로 보일 소지는 있으나 절차상 문제는 없었다"며 "대학교수 등 전문가들이 면접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표이사 직무대행이 직접 면접관으로 참여한 면접 전형에서 친딸이 응모해 합격한 채용 과정이 과연 정상적이었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한국관광공사가 이날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국무총리실 산하 공직복무관리관실도 GKL의 신입사원 채용과정 전반에 대한 특별감찰을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GKL은 2006년부터 서울 삼성동과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호텔, 부산 등지에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세븐럭'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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