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3일 귀환 신청 446명…실제는 33명 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3일 17시 48분


기업들 현지 인력 사정 고려, 귀환 자진 취소 잔류

당일 왕복 통행 단기체류자 들어가지 못해 자동 제외

북한이 개성공단에 들어가려는 우리 측 인원의 통행을 금지한 3일, 개성공단 근로자 33명이 남측으로 무사 귀환했다.

당초 개성공단으로 들어간 근로자 가운데 446명이 귀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의 통행 업무가 끝난 이날 오후 5시 현재 33명이 돌아왔다.

통일부는 "귀환 인원이 446명에서 줄어든 원인은 오늘 개성공단에 갔다가 다시 귀환하려던 391명이 정상적으로 출경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라며 "내일 계획은 출경 526명, 입경 983명이지만, 기업들이 현재 조정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월요일과 금요일을 제외한 평일에는 당일 출퇴근하는 단기 체류자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화·수·목에는 당일에 돌아오는 인원이 70¤80%가량 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주일씩 머무르는 주재원 등 장기 체류자들은 보통 월요일에 개성공단으로 들어가 금요일 또는 토요일에 나온다.

또한, 우리 측 기업들은 조업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해 일부 근로자를 현지에 남긴 것도 귀환자 수를 줄이는 데 한몫했다.

현재 10명 안팎의 근로자가 귀환을 취소하고 개성공단에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변 안전에 대한 걱정이 있지만, 당장 인력을 빼면 조업에 차질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들은 개성공단으로의 통행이 언제 재개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일단 조업장에 남아있기로 한 것이다.

3일 오후 현재 개성공단에 체류 중인 기업인 라모(71)씨는 연합뉴스에 "북한이 남측으로의 귀환은 허용한 상황이기 때문에 언제라도 나갈 수는 있다고 본다"며 "이쪽에서는 오늘, 내일 지켜보며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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