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이 동북아 크루즈 중심 항으로 자리 잡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BPA)는 3일 “아시아 최대 크루즈 선사인 스타크루즈의 슈퍼스타 제미니호가 8일 입항한다”고 밝혔다.
부산항에 처음 들어오는 제미니호는 홍콩 국적의 5만 t급 크루즈 선박. 길이 230m, 높이 13층에 승객과 승무원 등 2200명이 탑승한다. 극장과 갤러리, 수영장, 헬스클럽, 카지노, 면세점 등의 시설을 갖췄다. 제미니호는 이날 중국, 홍콩 등지의 관광객 1200명, 승무원 700명 등 1900명을 태우고 오전 8시 부산항 자성대부두에 입항해 오후 7시에 출항한다.
시와 BPA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자성대부두에서 사물놀이와 민요·무용 등 환영행사를 연다. 관광통역안내원, 관광을 돕는 ‘크루즈버디’ 등을 배치하고 관광안내소·환전소·기념품 판매소 등 관광객 편의시설을 운영한다. 부산지도·관광지 안내 책자 등도 제공한다. 오후 6시 출항 때에는 아름다운 부산의 야경을 배경으로 금관악기를 합주하며 환송 행사도 펼친다. 제미니호는 중국 상하이(上海)∼부산∼제주∼상하이 간 노선을 운항하며 올해 11번 부산항에 들어올 예정이다.
17일에는 세계 2위 크루즈 선사인 로열캐리비안크루즈의 6성급 초호화 크루즈선 ‘셀러브리티 밀레니엄’호가 부산 영도구 동삼동 부산항 국제크루즈터미널을 찾는다. 길이 294m에 9만 t급. 대극장과 수영장, 사우나, 스파와 실내 골프장, 면세점 등으로 꾸며져 있다. 승선 인원은 3137명.
이 밖에도 부산항을 처음 찾는 로열캐리비안크루즈의 마리나호(14만 t)와 코스타사의 애틀랜티카호(8만 t) 등 올해 크루즈 선박이 모두 102차례 부산항에 들어온다. 이들 크루즈선을 이용해 부산을 방문하는 관광객은 19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1년 7만5000여 명, 지난해 14만여 명 등 증가 추세다. 시와 BPA가 세계 주요 국가를 돌며 마케팅 활동을 했고 입항하는 크루즈선의 항비를 면제해 주는 등 혜택을 준 결과다.
시와 BPA는 북항재개발사업지역에 들어서는 새 국제여객터미널과 크루즈부두가 내년 말 준공됨에 따라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 크루즈 컨벤션 행사인 ‘AACC 2014’를 부산에 유치해 내년 11월경 개최할 예정이다. 임기택 BPA 사장은 “부산항에 입항하는 크루즈선의 승객 편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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