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앱으로 중고거래-자전거 대여… 녹색캠퍼스 함께 만들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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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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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에 “환경살리자” 녹색바람… 캠페인-각종 행사 개최 줄이어

지역 대학가에 녹색캠퍼스 조성 바람이 불고 있다. 계명대 총학생회가 대학 정문에서 청결 절약 금연을 주제로 녹색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계명대 제공
지역 대학가에 녹색캠퍼스 조성 바람이 불고 있다. 계명대 총학생회가 대학 정문에서 청결 절약 금연을 주제로 녹색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계명대 제공
지역 대학들이 ‘녹색 캠퍼스 만들기’에 한창이다. 학생들도 물품 재활용 등으로 힘을 모으고 있다.

계명대는 지난해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의 저탄소 녹색 캠퍼스로 선정됐다. 3년 동안 1억2000만 원을 지원받아 캠퍼스 내 녹지공간을 매년 1%씩 늘리고 환경 전문가 양성, 온실가스 감축 시설을 갖추는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학생들이 이용하는 중고품 거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도 선보였다. 현재 2500여 명이 가입해 중고 서적과 의류, 지갑, 액세서리 등 물품 430여 건을 거래하고 있다. 품질을 믿을 수 있고 스마트폰 위치서비스를 이용해 빨리 거래할 수 있는 장점 덕분에 이용이 늘어나고 있다. 이지민 씨(20·여·영어영문학과 2년)는 “마음에 드는 옷을 싸게 구입했다. 용돈도 아끼고 녹색생활을 실천하는 데 참여해 뿌듯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학생 30여 명으로 구성한 ‘그린캠퍼스리더’(녹색생활실천 활동가)는 친환경 캠퍼스 조성을 위한 아이디어를 짜내 학생들에게 알리고 있다. 최근에는 학생 500여 명과 청결 절약 금연을 주제로 녹색 캠페인도 벌였다. 김정배 녹색캠퍼스 추진단장(지구환경학과 교수)은 “녹색 생활 실천에 학생들의 참여가 많으면 대학 이미지를 좋게 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영남대에도 녹색 바람이 불고 있다. 법정관 건물을 함께 쓰는 행정학과 정치외교학과 지역 및 복지행정학과 학생들은 매일 1시간씩 돌아가며 금연 청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학생들은 건물 주변에서 담배꽁초와 쓰레기를 줍고 담배 피우는 학생들을 흡연 지정 장소로 안내한다. 쾌적한 캠퍼스에서 공부하자며 학생들 스스로 이 같은 활동에 나섰다.

이 대학은 또 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첨단기술 개발과 전문가 육성을 위한 연구 집적단지도 구축했다. 지난해 건립한 융복합 연구 빌딩에는 발광다이오드(LED)와 정보기술(IT) 융합을 연구하는 융합산업화센터와 다목적 전기자동차를 만드는 그린카 부품 사업단, 태양전지 고급 인력 양성 사업단이 입주해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대구대는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무인 대여 시스템을 도입해 자전거 165대를 마련했다. 간편하게 빌릴 수 있어 하루 평균 1000여 회 이용한다. 자전거 등하교가 많아 지난해 환경부의 자전거 타기 모범 기관에 선정됐다. 학생과 교직원, 동문 기업이 기증한 재활용품으로 운영하는 ‘DU(대구대) 나눔가게’도 녹색 캠퍼스를 위한 사업이다. 2011년 11월 문을 연 뒤 지금까지 1만여 명이 이용했고 수익금은 학생 복지를 위해 사용한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녹색 캠퍼스 만들기#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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