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나쁘게 쳐다본다는 이유로 지나가는 행인을 폭행하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멱살을 잡는 등 난동을 부린 대구 조직폭력배 일당이 구속됐다.
대구남부경찰서는 3일 대구의 모 폭력조직 행동대원 박모(23) 씨 등 8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박씨 등은 지난달 17일 오전 2시 50분경 대구시 남구 대명동 안지랑골 곱창골목에서 90도로 인사하는 자신들을 쳐다본다는 이유로 행인 이모(27) 씨 등 2명을 목검으로 폭행, 얼굴뼈 골절 등 전치 3~4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인근 식당에서 이를 지켜보던 손님 2명에게도 음료수 병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혔다.
이들의 난동은 경찰에게도 거침이 없었다. 출동한 순찰차 보닛 위에 올라가 발을 구르고 카메라로 증거를 확보하던 경찰관의 멱살을 잡는 등 소란을 일으켰다. 근처를 지나던 다른 순찰차까지 가세해 폭력배 10명 중 2명을 가까스로 연행했으나 이들의 행패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달아났던 조폭 중 한 명이 경찰 지구대로 찾아와 벽돌로 출입문을 부숴 추가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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