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 있는 사람이 어떻게 주택가에서 성폭행을 한 거지?” 3월 14일 오후 1시경 서울 광진구 중곡동. 성폭행범 서진환이 활개치던 이곳에 사는 주부 A 씨의 집에 낯선 남성이 들이닥쳤다. 제대로 잠그지 않은 창문을 통해 들어온 남성은 A 씨를 성폭행하고 현금 40만 원을 빼앗았다. 이 남성은 자신의 체액이 묻은 이불을 근처 의류수거함에 버리고 도망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불에서 채취한 체액 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 결과는 황당했다. DNA가 일치하는 사람이 교도소에 수감 중인 김모 씨(43)로 나온 것. 경찰은 김 씨의 제적등본을 확인하고서야 궁금증이 풀렸다. 체액은 감옥에 있는 김 씨의 것이 아니라 그의 쌍둥이 형 김모 씨(43·전과 14범)의 것이었다. 일란성 쌍둥이라서 DNA가 같았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김 씨를 성폭행 및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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