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해커조직 '어나니머스'가 공개한 북한 대남 선전사이트 '우리민족끼리' 회원 가운데 60살 김 모 씨는 아이디 25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김 씨는 25개 아이디 중 22개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 사용했던 이메일 주소로 가입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통령 측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얘기를 들으니 황당하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의 이메일 주소 도용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과 국회 이메일 계정으로도 사이트에 가입했습니다.
한나라당 계정은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총재, 국회 계정은 김학송 전 국회 국방위원장의 이메일 주소입니다.
김 씨는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의 이메일 주소도 이용했습니다.
[전화인터뷰: 이회창 전 총재 측 관계자] "(한나라당) 대표실 메일로 해서 총재님 이름으로 하나 설정해서 공개돼 있었으니까요. (김 씨를) 아는 분은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 [전화인터뷰: 김학송 전 의원 측 관계자] "국회의원 시절에 쓴 국회 메일이거든요. 일반적으로 공개돼 있으니까 도용을 했다든지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권영길 전 대표 역시 김 씨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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