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기업들은 채용 때 인성을 최우선시합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해 인성 인증 프로그램을 도입했는데 학내외 반응이 아주 좋습니다.”
한국폴리텍대학 광주캠퍼스 이종태 학장(58·사진)은 7일 “기업들에 폴리텍 출신이라면 인성만큼은 믿을 만하다는 신뢰감을 주기 위해 신학기부터 ‘바른기술人101’이란 인성 인증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취임 1주년을 맞은 이 학장은 “휴대전화나 인터넷, 음주 예절 등 101가지 항목의 인성 교육 인증을 받지 못한 학생은 취업 추천을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인성 인증 프로그램을 도입한 배경은….
“기업들의 인재상이 변하고 있다. 전공실무능력뿐만 아니라 리더십, 창의력, 정직함 등 한마디로 인성을 갖춘 인재를 원하고 있다. 인성 계발은 단순 구호나 봉사활동, 특강 등의 일회성 이벤트만으로는 효과를 볼 수 없다. 장기적이고 실질적인 인성 교육을 위해 ‘바른기술人101’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프로그램을 어떻게 운영하나.
“인성 계발의 목표 수립부터 활동까지 전 과정을 학생이 주도하고 지도교수는 조력자 역할을 한다. 101가지의 세부항목을 마련해놓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권장사항이다. 학생이 인증을 원하는 사항을 인증위원회 심의를 거쳐 매학기 평가에 반영한다. 졸업 때 학장 명의의 인증서를 발급하고 우수 학생은 취업 우선 추천 혜택을 준다.”
―취업률이 다른 대학보다 상당히 높다.
“지난해 대학정보공시 취업통계조사 결과 광주캠퍼스 취업률은 88.0%로 호남권 54개 대학 중 1위를 차지했다. 전국 평균 취업률 59.5%보다 무려 28.5%나 높다. 우리 대학은 산업현장을 강의실로 옮겨다 놓은 것처럼 가르친다. 현장 실무능력 위주로 교육을 하다 보니 기업들이 폴리텍 출신을 선호한다.”
―학비가 무척 저렴한데….
“한 학기 학비가 약 113만 원이다. 다른 2년제 대학의 3분의 1 수준이다. 지난해 신축한 호텔 수준의 기숙사는 월 6만5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1년제 기능사 과정의 경우 학비, 식비, 기숙사비가 모두 무료다. 학비가 싸고 취업이 잘되다 보니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도 다시 폴리텍으로 U턴하는 사례도 있다.”
고용노동부 산하 국책특수대학인 한국폴리텍대학은 광주 목포 순천 김제 익산 등 호남에 5개 캠퍼스를 비롯해 전국에 34개를 두고 있다. 광주캠퍼스에는 2년제 산업학사 학위 과정과 구직자를 위한 1년제 기능사 과정에 1038명이 재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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