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외국어고(교장 박중식) 학생들이 지역 중학생들에게 재능을 기부한다. 이들이 마련한 프로그램은 ‘제1회 글로벌 인재 멘토링’이다. 6일부터 7월 20일까지 8차례(16시간)에 걸쳐 지역 중학교 3학년 가운데 영어성적이 우수한 90명을 대상으로 김해외고 시청각실 등에서 시행한다. 이번 멘토링에는 이 학교 영어영재학급 학생들과 모의유엔(GMUN) 등 교내 영어 관련 동아리들이 참여한다.
멘토링은 영어 토론, 모의 법정, 모의 유엔회의 등을 배우고 직접 경험해 보는 체험학습 위주로 진행된다. 첫 수업에 참가한 율하중 3학년 김지원 군은 “학교나 학원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영어학습을 재미있게 하다 보니 2시간이 금방 지나갔다”며 “공부하면서 궁금한 부분은 멘토에게 e메일로 질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멘토링 과정에서 외고생들은 중학생들에게 개별 지도도 한다. 마지막 시간에는 친구, 부모님, 선생님들을 초청해 이번 프로그램에서 배운 영어 토론과 모의 법정 등을 시연할 예정이다.
멘토 학생들은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각자 가진 재능을 나누는 기쁨을 얻으려고 멘토링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영어영재학급 1학년 이다예 양은 “미국에서 2년간 공부했던 경험을 나눌 수 있어 기쁘다”며 “교재를 만들고 준비하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후배들과 만나면서 보람이 컸다”고 말했다. 김해외고 외국어영재부장인 한상숙 교사는 “외고 학생들은 영어 재능 기부를 통해 봉사와 협력정신을 기르고, 중학생들은 경제적 부담 없이 살아 있는 영어를 배우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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