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진로와 창의교육 콘텐츠 강화하는 서울교대 신항균 총장

  • 동아닷컴
  • 입력 2013년 4월 9일 03시 00분


“자유학기제 신설로 다양한 체험활동 장려”

2일 서울 서초동 서울교대에서 만난 신항균 총장은 “최근 교육계에서 강조되는 창의성을 기르는 데는 교육적 가치가 녹아있는 체험활동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2일 서울 서초동 서울교대에서 만난 신항균 총장은 “최근 교육계에서 강조되는 창의성을 기르는 데는 교육적 가치가 녹아있는 체험활동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최근에 과학, 기술, 예술 등을 융합한 이른바 ‘STEA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s, Mathematics) 교육’이 강조되면서 진로와 창의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서울교대는 1946년 경기공립사범학교로 개교한 이래 3만여 명의 전문 교원인력을 배출한 특수목적대학. 2일 서울 서초동 서울교대에서 신항균 서울교대 총장을 만나 스토리텔링 수학, 융합형 인재 양성 등으로 대표되는 교육환경의 변화에 대해 들었다.

[진로교육 화두, 자유학기제 신설로 변화 대비]

교사는 가장 보수적인 집단 중 하나라는 평이 많다. 변화가 더디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교사를 배출하는 교대의 변화상은 놀랄 정도로 빠르다.

서울교대는 교과과정 개편을 추진 중이다. 눈여겨볼 것이 자유학기제 신설. 8개 학기 중 한 학기를 선정해 그 기간은 해외로 연수를 떠나거나, 국내외에서 다양한 진로체험과 봉사활동 등 개인이 교과과정을 자유롭게 설계하고 학점으로 인정받는 제도다.

신 총장은 “대학 차원의 제도적 지원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인당 300만 원 범위에서 경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 중인 것. 신 총장은 “자유학기제 신설로 개인별 특성을 감안한 맞춤형 교과과정 설계가 가능해져 창의성이 중시되는 교육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학교육 선진화 방안에 따라 강조되는 스토리텔링 수학 역시 창의성을 강조하는 교육의 연장선이다. 수학에 대한 거부감을 줄일 수 있도록 수학의 이론적 배경과 역사를 교과과정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서울교대는 이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학습을 도울 수 있도록 ‘서울교대 스토리텔링 수학친구’ 1, 2학년 교재를 집필해 출판하기도 했다.

[교육적 효과 신뢰할 수 있는 체험활동 추진]

신 총장은 “교육부가 추진하는 ‘2013년도 진로교육 활성화방안’은 중고교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어 아쉽다”고 말했다. 초등학교는 6학년 실과과목에 진로 관련 단원이 구성되는 정도에 그쳤기 때문이다.

효과적인 진로교육을 위해서는 초등학교부터 자신의 적성을 바탕으로 일과 직업의 이해, 진로탐색에 대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게 신 총장의 생각이다. 서울교대가 신뢰할 수 있는 기관과 상호협력을 토대로 다양한 진로분야의 체험활동 등을 개설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서초맹자학교’와 ‘주니어미디어스쿨’이 대표적인 사례.

서초맹자학교는 초등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과학과 기술, 수학, 인문예술 등으로 분야를 나눠 강좌를 진행한다.

주니어미디어스쿨은 최근 미디어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진로탐색 과정이 생겨났지만 대부분 사교육 중심에다 교육과정도 부실하다는 인식에서 새롭게 진행하게 되었다.

주니어미디어스쿨은 지난 겨울방학을 이용해 초등 3학년부터 6학년을 대상으로 회당 120명 내외를 선발해 총 3차례에 걸쳐 진행했다. 성공적인 시작을 발판으로 올해 5월에는 ‘서울교대 주니어미디어스쿨 제1회 미디어 글쓰기 대회’도 개최한다.

글쓰기는 정답에 도달하는 과정과 방법이 무한에 가까울 만큼 다양하기 때문에 글을 쓰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다양한 접근방법을 고민하게 되는 기회를 갖는다. 이 과정에서 창의성도 키울 수 있다. 특히 기사와 사설, 칼럼으로 대표되는 미디어 글쓰기는 논리적 사고를 갖추게 하는 데 큰 장점을 가진다.

서울교대가 미디어 글쓰기대회를 개최하는 것도 이런 맥락. 신 총장은 “창의성은 교육적 가치가 녹아있는 체험활동이 바탕이 될 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학부모와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만식 기자 nom77@donga.com

지난 2월 열린 서울교대 주니어미디어스쿨 3기 과정에 참가한 학생들이 오동일 넥슨 버블파이터 개발실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 열린 서울교대 주니어미디어스쿨 3기 과정에 참가한 학생들이 오동일 넥슨 버블파이터 개발실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서울교대 주니어미디어스쿨 제1회 미디어 글쓰기대회’ 개최


서울교대와 동아일보 교육법인 ㈜동아이지에듀가 공동 주최하고 동아일보가 후원하는 ‘서울교대 주니어미디어스쿨 제1회 미디어 글쓰기대회’가 5월 25일(토) 서울교대 에듀웰센터에서 개최된다. 초등 3∼6학년을 주대상으로 하는 이번 대회는 서울교대(www.snue.ac.kr)와 어린이동아(kids.donga.com) 홈페이지를 통해 4월 15일(월)부터 5월 9일(목)까지 접수를 받는다.

참가자들은 70분 동안 기사 작성과 더불어 사설 및 칼럼 쓰기를 통해 글짓기 실력을 겨룬다. 초등 3, 4, 5, 6학년별로 최우수 학생 2명씩을 선정해 서울교대 총장상과 동아일보 사장상을 수여한다.

우수작은 ‘어린이동아’ 지면에도 소개되며 응시자 전원에게는 개인 평가 결과표가 제공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교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확인. 문의 02-362-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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