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림 대표 최근덕 성균관장… 국고보조금 수억 유용혐의 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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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9일 03시 00분


공금도 착복해 개인 용도로 사용… 9일 오전 구속영장 실질심사

대구지방검찰청 안동지청은 8일 직원에게 국고보조금 유용을 지시하고 공금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로 최근덕 성균관장(80·사진)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 관장은 문화체육관광부가 2009년 7월부터 3년간 ‘청소년 인성교육 현장교실’을 운영하는 명목으로 성균관에 지원한 보조금 8억 원 중 수억 원을 유용하도록 총무부장 고모 씨(52) 등에게 지시했다. 부관장 10여 명에게 받은 헌성금(獻誠金) 수억 원과 성균관 공금 5000여만 원 등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1월 성균관 부관장 장모 씨가 최 관장을 성균관 자금 유용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1년 넘게 조사하다 올 2월 말 경북 영주의 선비문화수련원 직원들의 업무상 횡령사건을 수사하던 안동지청으로 사건을 넘겼다. 최 관장은 검찰 조사에서 “운영자금을 받는 관행은 있지만 횡령한 사실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최 관장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9일 오전 열린다.

최 관장은 2004년 제27대 성균관장이 된 뒤 2011년 2월 3대 연속 관장으로 추대됐다. 성균관장은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 등과 함께 국내 7대 종단 대표로 꼽힌다.

안동=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최근덕#성균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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