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범죄자 10명 중 6명은 성도착 상태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비정상적인 성적 환상이나 욕망을 계속 갖고, 이와 관련된 행위를 한다는 얘기다.
단국대 의대 임명호 교수팀(정신건강의학과)은 2011년 현재 국립법무병원에 수감 중인 성범죄자 50명을 일대일로 면접 조사한 내용을 8일 발표했다. 국립법무병원은 정신질환을 가진 범죄자를 격리 치료하는 법무부 소속 병원이다.
조사대상 중 47명(94%)은 정신과적 질환을 앓고 있었다. 성도착증이 32명(64%)으로 가장 많았다. 일반적인 정신질환보다 상태가 심각한 ‘반사회적 인격장애’가 동반된 경우는 16명(32%)이었다. 흔히 사이코패스로 불리는 이 질환은 진단과 치료가 어렵다. 그대로 놔둘 경우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대형 범죄로 비화될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주요우울장애(16명) 알코올사용장애(12명) 충동조절장애(9명) 조현병(정신분열병·6명) 조울 장애(2명)를 앓는 범죄자도 있었다. 한 명이 여러 질환을 앓는 경우도 포함됐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