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수돗물 원수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관내에 공급하는 수돗물의 70%를 서울 강동구 풍납취수장의 원수에서 공급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현재 인천 시내에 공급되는 수돗물 원수는 풍납취수장에서 40%, 팔당취수장에서 60%의 원수를 구입하고 있다. 시는 최근 팔당 원수를 타 시도보다 2배 이상의 비용을 지불하고 쓰는 것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한국수자원공사가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과도하게 원수 값을 받고 있다”며 제소한 상태다.
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팔당취수장에서 1억8000t(368억 원)과 한강 풍납취수장에서 1억2000t(56억 원) 등 총 3억 t의 원수를 구입하면서 424억 원을 지불했다. 수돗물 구입량을 따졌을 때 팔당취수장에서 구입한 비용이 300억 원 정도 더 들어간 셈이다.
이에 따라 시는 원수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2015년까지 총 9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현재 부평과 공촌정수장에만 공급되는 풍납취수장의 원수를 남동과 수산정수장에도 공급하기 위한 별도의 풍납 원수 관로를 신설할 계획이다.
시는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팔당 원수보다 t당 102원 싼 풍납 원수의 공급량이 현재 47만2760t에서 67만409t으로 늘어 연간 74억 원 정도 원수비용을 절약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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