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대전 서구 도안동 목원대 인문관 광장. 장애인의 달을 맞아 이들의 어려움을 직접 체험해 보는 ‘18회 장애체험의 장’ 행사가 열렸다. 사회복지학과 학생 전원(300여 명)이 참가한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나도 장애인이 되어 보기’.
이 행사는 목원대에서 18년째 열고 있다. 올해는 대전 이문고와 제일고, 대전여상, 경덕공고, 계룡공고, 신일여고 등 대전지역 6개 고교생도 참가했다. 이들은 휠체어를 탄 채 지하철 탑승 등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안대를 하고 흰 지팡이를 짚은 채 거리를 나서거나 컵라면을 먹는 시각장애 체험도 했다. 2개조로 나눠 대전시내 곳곳에서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 캠페인도 전개했다.
체험은 13일까지 대전시청을 비롯해 대전역광장, 대전복합터미널, 서대전공원 등 장애인들이 자주 찾는 곳에서 계속된다. 행사기간에는 장애아동 치료 프로그램 운영 등에 필요한 예산을 모으기 위한 모금활동도 한다.
행사를 기획한 정병준 씨(25·사회복지학과 4년)은 “체험교육을 통해 장애에 대한 지식을 넓히고 시민들의 장애인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개선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래 씨(22.·사회복지학과 3년)는 “세 번째 참여하는 행사지만 그때마다 느끼는 게 많다. 장애인의 아픈 삶을 잘 이해하고 돕는 전문 사회복지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목원대는 사회복지학과 학생에게 졸업 전에 500시간의 자원봉사활동을 의무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사회복지기관 시설의 사회복지사를 멘토로 위촉해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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