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솟대에 희망엽서 걸고 소원 빌어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12일 03시 00분


충북 제천시 능강솟대문화공간… 5월 12일까지 엽서 보내기 축제

충북 제천시 수산면 옥순봉로에 있는 능강솟대문화공간이 13일부터 한 달간 희망엽서 보내기 축제를 연다. 동아일보DB
충북 제천시 수산면 옥순봉로에 있는 능강솟대문화공간이 13일부터 한 달간 희망엽서 보내기 축제를 연다. 동아일보DB
“솟대에 희망엽서를 걸고 소원을 빌어 보세요.”

‘솟대’를 주제로 한 국내 유일의 공원인 충북 제천시 수산면 능강솟대문화공간(관장 윤영호)이 13일∼5월 12일 ‘희망엽서 보내기 축제’를 연다.

솟대공원 측은 축제 기간에 가족과 연인, 친구 등에게 무료로 희망솟대엽서를 나눠 주고 무료로 발송해 준다. 또 희망카드를 솟대에 걸어 소원 성취를 기원하는 프로그램과 희망솟대 만들기, 솟대에 대한 역사·문화적 이해를 돕기 위한 작가의 강의 등이 열린다.

솟대는 기러기나 오리 등 새를 높은 장대 위에 형상화한 조형물로, 고조선 시대부터 이어져 삼한 시대에는 소도(蘇塗·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성지)에 세웠다.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위해, 마을에서 인재가 나왔을 때 기념으로 마을 어귀에 만들었다. 윤 관장은 서울 현대미술관장으로 있던 1985년 솟대를 처음 접했으며, 2005년 이곳에 솟대문화공간을 열었다. 이곳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전국 명인명품 명소화 대상 3곳 가운데 한 곳으로 선정됐다. 2006년 광주비엔날레 주제 출품작인 ‘열풍 변주곡’ 등 현대적 조형언어로 재구성된 80여 점의 솟대 등 400여 점의 솟대가 청풍호반과 어우러져 있다. 솟대 전시관 뒤 소나무 숲 산책로를 따라 전망대에 오르면 한반도 형상의 청풍호반도 볼 수 있다. 윤 관장은 “우리의 고유한 솟대문화를 현대적인 조형언어로 재구성한 다양한 작품과 함께 온 가족의 희망을 기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043-653-6160, sotdae.co.kr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솟대#능강솟대문화공간#희망엽서 보내기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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